도로 옆에 설치한 한전 개폐기가 갑자기 고장 나면서 인근 동네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정전은 잠시 뒤 복구했는데요.
이후 주변 아파트 단지 수백 세대에서 가전제품 하나가 먹통이 됐다는 집단민원이 올라왔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지 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요일인 지난 4일 저녁,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일대.
동네 전체에 갑자기 전기가 끊겼습니다.
정전 원인은 도로 주변에 설치한 한전 개폐기 내부 이상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수리에 들어갔고, 수십 분 만에 정전 사태는 복구됐습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뜬금없이 전자 제품 고장 민원이 올라왔습니다.
전기가 다시 돌아온 후 이 아파트 단지 여러 세대에서 같은 가전제품 하나가 고장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시청자가 보내주신 사진인데요.
바로 이것, 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입니다.
먹통이 된 월패드.
출입문 여는 것부터 엘리베이터에 난방, 조명까지 모두 문제였습니다.
[아파트 월 패드 고장 피해 주민 : 택배라든지, 배달음식을 잘 시켜먹는데 휴대전화 전화 오면 제가 내려가서 1층에 가서 문 열어줘야 하고….]
관리사무소 확인 결과, 단지 내 피해 세대는 전체 가구 수의 10% 정도인 179세대.
보증 기간이 지났고, 아파트 전체 피해도 아니라서 세대별 수리비 23만1,000원은 전액 자부담으로 결정됐습니다.
[아파트 월 패드 고장 피해 주민 : 이게 가전인데, 어떻게 정전 한 번 났다고 이렇게 쉽게 망가질 수 있고….]
다른 가전제품은 다 멀쩡한데, 월 패드 하나만 고장 난 이유는 뭘까?
월 패드의 경우 안전 및 전자파 인증만 통과하면 제조, 판매가 가능합니다.
업체 측은 순간적인 과전압 때문에 생긴 고장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월 패드 업체 관계자 : 전기가 나갔다 순간적으로 과전압이 들어가다 보니까. 순간 전압이 들어가다 보니까 IC 회로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한전 개폐기가 정전 원인이니 주민들은 피해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받은 공문.
전력 설비는 상시 정전 위험에 노출돼 있고, 평소 진단과 점검으로도 내부 이상을 사전에 완벽하게 발견할 수 없는 만큼, 전기 공급 약관에 따라 한전은 손해배상을 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매년 전국적으로 정전 이후 아파트 월 패드가 고장 났다는 신... (중략)
YTN 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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