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병식 끝나자 민생행보…경제난속 주택단지·농장 방문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건군절' 열병식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민생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 착공식과 채소 온실농장 착공식에 참석했는데요.
올 들어 김 위원장의 첫 현장 시찰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생일을 하루 앞두고 올해 첫 민생행보에 나섰습니다.
올 들어 처음 찾은 곳은 평양시 외곽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 현장이었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의 착공을 알리는 발파 단추를 몸소 누르시었습니다."
북한이 2021년 초 당대회 때 발표한 평양시 주택건설 사업은 2025년까지 매년 1만 가구씩 모두 5만 채 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송신과 송화지구, 작년 화성지구 1단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평양 주택단지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강순남 국방상 등 당·정·군 고위 간부들도 총출동했습니다.
그만큼 북한 당국이 현지 주택 문제 해결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얘깁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평양 시민에게 공급할 채소 재배용 농장 착공식 현장도 찾았습니다.
"강동 온실농장 건설 착공을 기념하여 몸소 첫 삽을 뜨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올해 첫 시찰 장소로 민생 현장을 택한 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알려진 경제난과 식량난 등으로 동요하는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또다시 비행장을 채소 농장으로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행장 자리에 온실농장을 짓는 건 함북 중평, 함남 연포에 이어 세 번째"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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