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난방비 폭탄' 고지서…자영업자 아우성
[뉴스리뷰]
[앵커]
서울 일부 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 발송이 시작됐습니다.
통상 1월 추위가 가장 심한 만큼, 난방비 오름폭도 클 수밖에 없는데요.
자영업자들은 급격한 오름폭이라도 완화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에 1월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가 날아들었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지난달 요금 고지서 발송이 시작됐는데, 그나마 난방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가정집과 달리 일정량을 써야 하는 자영업자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갑니다.
음식 조리를 위해 늘상 가스를 써야 하는 순대국밥집 사장님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도시가스 요금이) 1년 전에 비해 (한달에) 100만원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다시 이걸 음식 가격에 접목시키자니 서민 음식이 너무 고가가 되고 진짜 힘듭니다."
영업을 해도 되레 적자가 나왔다는 목욕탕 사장님도 이번 달 고지서를 기다리며 마음이 착잡합니다.
탕에 따뜻한 물을 데우자니 난방비가 많이 나오고, 그래서 요금을 1,000원 올렸더니 손님들이 불만입니다.
"요금을 좀 올렸더니 (손님들이) 불만이 많습니다. 나는 겨울에 냉방에서 잤습니다. 전기하고 가스하고 겁이 나서…."
전기로 난방을 하는 독서실 사장님도 이번 겨울은 고비입니다.
"학생 수는 전년대비 절반 정도 밖에 안 되는데 회원이 없는 방은 난방은 끄고 있는데 금액은 별차이 없이 나와서…."
1년 전 대비 도시가스의 단위당 요금은 주택용이 42%, 영업 일반용이 47% 올랐고, 지역난방은 32.7%, 전기는 32.6% 올랐는데, 1월 맹추위에 사용량 증가까지 겹치니 체감 인상 폭이 더 큰 겁니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지금 이 시기가 가스와 난방 사용량이 가장 많은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인상 시점이라도 다소 늦춰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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