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소재형 특파원] 부실공사 의혹 '수두룩'…韓구호대 필사의 구조활동
[앵커]
튀르키예 강진이 발생한 지 이제 9일째입니다.
튀르키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소재형 특파원,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부실공사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튀르키예 아다나입니다.
제 뒤로 처참하게 무너진 고층 빌딩이 보이는데요.
건물을 이루고 있던 콘크리트와 철근이 모래알처럼 산산조각나있어 제대로 건축을 한 건지 의구심이 드는데요.
어제 카라만마라슈에서도 부실공사 의혹으로 아파트 12개 동이 한꺼번에 무너졌단 소식 전해드렸죠.
이처럼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 주 도처에서 부실공사로 피해가 커졌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튀르키예 당국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앞서 10개 주에서 지진 범죄 수사대가 설치됐는데, 수사대는 이후 건설업자 100여명을 부실공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일부는 공항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히기도 했는데요.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이렇게 모래알처럼 무너진 건물들 잔해 속에서 매몰자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요.
한국 구호대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긴급구호대는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안타키아 지역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매몰자 구조 첫날부터 5명의 생존자를 구출해 내는 등 현재까지 8명을 구조해냈는데요.
하지만 현지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밤만 되면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는데, 우리 구호대원들은 방한 텐트도 아닌 일반텐트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사실상 얼음판 위에서 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전기와 수도도 다 끊겨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음식도 현지에서 조달한 빵과 전투식량, 컵라면 등이 전부인데요.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심히 구호 활동을 하면서 현지 주민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구호대원들이 계속해서 기적을 전해주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튀르키예 아다나에서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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