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또 한 번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검찰이 김만배 씨의 신병을 다시 확보하려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검찰이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세 가지입니다.
범죄수익은닉과 증거인멸교사, 증거은닉교사 혐의입니다.
대장동 수사가 시작된 재작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개발사업 관련 범죄수익 340억 원을 수표로 빼 차명 오피스텔이나 대여금고에 숨긴 혐의가 대표적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김 씨의 측근, 화천대유 이한성 공동대표와 최우향 이사를 구속기소할 때 은닉재산 규모를 275억 원으로 봤는데, 이번엔 70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당시 김 씨는 측근들이 체포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상태가 나아져 다시 조사도 받고, 법정에도 섰지만 검찰은 결국 다시 신병 확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지난해 11월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난 뒤에도 추가로 범죄수익을 수표로 찾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가 재작년 9월 지인에게 대장동 사건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워 버리게 지시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법원에서 대장동 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추징보전 명령을 내리자, 압류 등 집행에 대비해 역시 지인에게 142억 원어치 수표 실물을 숨기라고 지시한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은 죄질이 불량하고 중대한 범행이고,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점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씨 자금을 추적하는 건, 50억 클럽 수사를 본격화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해야 각종 로비 의혹의 진상을 밝힐 수 있다는 건데, 다만 이번에 영장에 담긴 혐의는 모두 대장동 수사가 시작된 이후의 범행입니다.
검찰은 지난주 김 씨가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을 통해 뇌물을 준 혐의에 1심 법원에서 무죄를 받자, 항소심에서 이를 뒤집으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이 김 씨의 신병을 다시 확보하려는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 씨는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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