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보고’ A 하사, 총기 오발 사고사로 위장"
"괴롭힘 가해자가 잘못 감추려고 허위 보고"
지난해, 최전방 GOP에서 근무하던 이등병이 선임병들의 집단 괴롭힘 끝에 총기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괴롭힘 가해자인 하사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총기오발 사고인 것처럼 보고했다는 유족 측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최초 보고를 즉각 정정한 만큼, 허위 보고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강원도 인제에서 경계 근무를 하다가 총상을 입고 숨진 김 모 이병의 아버지가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군사경찰의 조사 결과 김 이병은 극단적 선택을 한 거로 밝혀졌는데, 사건을 최초로 보고한 A 하사가 총기 오발에 따른 '사고사'로 위장했다고 주장합니다.
[김기철 / 김 모 이병 아버지 : 최초 보고는 극단적 선택이 아닌 사고사였습니다. 그 허위 보고 때문에 저희 가족은 지난 몇 달 동안 아이가 왜 죽었는지 제대로 모른 채 혼란 속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A 하사는 김 이병을 괴롭힌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인데, 자신의 잘못을 감출 목적으로 허위 보고를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군 당국이 이를 인지하고도 A 하사를 입건하지 않는 등 감싸기에만 급급했다며 아버지는 울분을 토합니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현장을 목격한 A 하사가 임의로 상황을 추정해 보고했고, 이후 23분 만에 상급부대로 정정보고를 한 만큼 허위보고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유족 측은 또, 사고 직후 부대의 응급 대처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김 이병이 쓰러진 뒤 군의관의 응급처치를 거쳐 밤 9시 9분, 부중대장이 119에 신고했고,
곧바로 출동한 구급대는 소초로 진입하기 위해 군사 보호 지역 앞에 멈춰 섰습니다.
이때 군은 인솔 차량이 함께해야 한다며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고, 이러다 보니 10분 거리의 현장까지 가는 데 22분이나 걸렸다는 게 유족 측 주장입니다.
하지만 육군은 사고 현장은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는 곳이라 군 간부가 안내하기 위해 같이 올라간 것뿐이라고 해명하고, 당시 현장에 나간 소방 측도 군과 비슷한 입장입니다.
[강원도 양구소방서 관계자 : 현장 위치가 뜨지 않기 때문에 네 보통 입구에서 그쪽에서 연결해 주는 연락관을 만나서 같이 이동을 하는 게 거의... (중략)
YTN 김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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