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소재형 특파원] 아파트 12개동 '와르르'…애타는 매몰자 가족들
[앵커]
이번에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8일째를 맞았습니다.
튀르키예 현지 상황은 어떤지 소재형 특파원을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소재형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저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 가운데 한 곳인 카라만마라슈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가 산처럼 쌓여있는 처참한 광경 보실 수가 있는데요.
이곳은 아파트 12개 동이 통째로 무너져내린 곳입니다.
주변에 멀쩡히 서 있는 건물과는 다른 업체가 시공한 곳으로, 부실 공사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곳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만 2천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현장 근처에선 가족과 친지들이 매몰자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직접 만나봤습니다.
잠시 이야기 들어보시죠
"내 동생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살아있다고요. 돌과 모래더미 아래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인명피해 늘면서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 집계된 사망자만 3만명에 달합니다.
[앵커]
소재형 특파원, 오전에 인근 병원 취재를 다녀왔다고요.
상황이 안 좋을 것 같은데,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병원이 한산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시내에 있는 병원 둘러봤는데, 환자들이 들어오는 장면 보지 못했습니다.
병원 안과 공터는 이미 대규모 이재민 캠프로 변했는데요.
이곳 병원에 있는 자원봉사자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사나흘까지 부상자들을 실은 구급차들이 많이 오갔는데, 이제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매몰자 가운데 생존한 사람이 적어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반면, 사망자를 안치하는 또 다른 병원과 운동장은 점차 포화상태에 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매몰자가 생존하는 것 자체가 기적인 상황이지만, 기적이 계속되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쉬에서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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