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야 "김건희 여사 특검 필요"
[앵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첫 번째 합동연설회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을 두고 여권 내에서 설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방금 전 2시 제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7번에 걸쳐 합동연설회가 예정돼있는데요.
오늘이 처음인 만큼 정견발표 내용과 당원들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강구도를 이어가는 김기현, 안철수 후보는 합동연설회가 열리기도 전부터 김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을 두고 거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가 대선 욕심이 있는 사람은 당대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탄핵이 우려된다는 취지로 말한 게 발단인데요.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쪼개지면 큰일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며, 안 후보가 마치 현직 대통령 탄핵 이야기인 것처럼 왜곡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 후보를 돕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당정이 하나가 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 같다며 김 후보를 엄호했습니다.
반면 안 후보는 "김 후보가 대통령 탄핵 발언을 하면서 당을 분열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고, 자꾸 윤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끄집어 넣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의 탄핵 발언이 "나를 안 찍으면 당과 대통령이 어지러워진다고 하는 얕은수의 협박"이라고 MBC 라디오에서 밝혔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한 라디오에 나와 김 후보에 대해 "늘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는 정치를 한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만든 정당마다 모두 깨졌다"며 양강 후보 모두를 비판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며 정부를 비판한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도입을 재차 주장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서민들의 고통을 이야기하면서 정치권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반성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난방비 폭탄, 공공요금 인상, 고물가 등 복합적인 위기를 거론하며 윤 대통령과 정부의 무능이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에 대한 비판도 있었는데요.
대선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는 물론 이전 정부 인사들까지 모조리 수사 대상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성역없는 수사로 이제라도 사법 정의를 세워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본소득당은 특검 도입에 찬성했지만, 정의당이 '도입 신중론'을 제기하며 유보적 태도를 보여 변수로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 법안을 처리하려면 정의당 협조가 필요한데요.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지난주 도이치모터스 사건 선고 이후 수사 국면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여러가지를 열어놓고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의식한 '방탄 특검'이자 '생떼 특검'이라고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연설을 일단 경청했다면서도 민주당 집권 시절에 민주주의 훼손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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