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자, 일각에선 부동산 시장도 이제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하는 게 아닌가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반전된걸까요.
아닐까요.
전문가들은 아직 속단하긴 어렵다고 합니다.
이민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늘까지 집계된 지난 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에 따르면 송파구 강동구 노원구 순으로 거래가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하락 폭이 컸던 지역들 중심으로 급매 위주 거래가 이뤄진 겁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
"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다른 구에 비해) 집값이 많이 떨어진 곳에서 일부 매수에 나서면서 밑바닥에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이 되고요."
정부가 재건축과 대출 규제를 잇달아 완화한 데 이어,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리를 낮춘 것도 거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강남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투기과열지구 해제발표) 다음 날에 급매 하나 나가고, 20평대. 30평대 다음 날 나가고, 40평대 나가고 3개 팔리고 나더니 가격이 올라가 버렸어요."
거래량이 반등하며 '집값도 바닥을 다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김경민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서울시가 월 평균 (거래량이) 6500건이 돼요. (1월 거래량은) 평균 대비로 해도 6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여전히 낮은 상황이고."
지난해 초에도 거래량이 800여 건에서 1000여 건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순식간에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에 이어 한국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세가도 계속 떨어지는 상황.
올해 하반기까지는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거란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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