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 중 300만 달러는 '이재명의 방북 비용이었다' 검찰이 최근 재판에 넘긴 김 전 회장의 공소장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저희가 단독 보도해드린 대로 방북비용 대납 의혹이 구체적인 혐의로 확인된 겁니다.
마침 오늘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가 국내로 압송되면서 이 대표를 향하고 있는 검찰의 대북송금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것 같습니다.
오늘의 첫소식, 김민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린 남성이 출국장 밖으로 나옵니다.
쌍방울 그룹 김모 전 재경총괄본부장이 해외 도피 아홉 달 만에 태국에서 송환된 겁니다.
[김모 씨 / 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관리하던 자금 중 북측으로 넘어간 게 있습니까?) …. (쌍방울 돈 중에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게 있나요?) …."
검찰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전 매제이자 금고지기인 김 씨를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압송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이 지난 3일 재판에 넘긴 김 전 회장 공소장에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제안으로 쌍방울이 경기도의 대북사업비 5백만 달러를 대신 납부"했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비용 명목으로도 3백만 달러를 북한 측에 냈다"는 내용을 명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를 공모자 등으로 적시한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본부장과, 이화영 전 부지사 등을 조사한 뒤 이재명 대표가 대북 송금 등을 알거나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또 내일 밤 체포 시한이 지나기 전에 김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형새봄
김민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