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세는 어디로'…부실대응 여론에 트위터 차단?
[앵커]
튀르키예에선 필사의 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지진세를 걷었으면서도 늑장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건데, 그런 이유에선지 트위터 접속도 차단됐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눈물을 터뜨리는 어린이의 얼굴에 입을 맞춥니다.
이재민들의 임시거처를 둘러보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부는 시민들이 거리에 내버려지는 것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의 부실한 재난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이 이재민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12시간이 지나도록 구조대가 오지 않아 맨손으로 잔해 더미를 치웠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선 1999년 서북부 대지진 이후 지진 예방과 피해 대응 목적으로 24년 동안 걷어온 지진세는 "대체 어디로 갔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지진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튀르키예 당국은 세금의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지진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튀르키예에선 트위터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하타이에 구조인력이 아무도 없다는 유언비어 등) 일부 부정한 사람들이 우리 군과 경찰을 비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AFP 통신은 "튀르키예 경찰이 지진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한 SNS 이용자 18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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