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감학원 피해자에 위로금·생활비 지원
[앵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한 경기도 안산 선감학원 피해자들에게 경기도가 위로금과 생활비를 지원합니다.
국가 폭력 피해자에 대해 지자체 차원에서 위로금을 지원하는 건 처음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당시 부랑아 교화를 명목으로 설립돼 1982년까지 운영된 경기 안산 대부도의 선감학원입니다.
대략 4,600여 명의 아동·청소년이 영문도 모른 째 끌려와 강제노역과 모진 폭행을 당했고 일부는 목숨 잃었습니다.
경기도가 선감학원 피해자에 대해 500만원의 위로금과 매달 2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한테는 진정성 있는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이걸 계기로 해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지자체 차원에서 위로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감학원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피해자분들의 상처 치유와 명예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수십 년 동안 묻혀있던 선감학원 사태의 실상이 외부로 알려진 건 경기도의회의 노력이 무엇보다 컸습니다.
도의회는 지난 2016년 선감학원의 인권유린 실태를 파악하고 위령사업과 피해자 지원에 앞장서 왔습니다.
"의회차원에서 인권유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어려운 생활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게 노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경기도는 앞으로 피해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추모공간 조성과 기념사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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