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금고지기 곧 송환…대북송금 수사 탄력
[뉴스리뷰]
[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조만간 태국에서 강제추방돼 국내로 송환됩니다.
쌍방울의 자금흐름을 꿰뚫고 있는 김씨가 귀국하면 대북송금 등 수사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태국에서 검거돼 국내 송환을 거부해온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씨가 조만간 국내로 압송됩니다.
김씨는 태국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수일내로 강제 추방될 예정인데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입국합니다.
김씨는 쌍방울그룹의 재무흐름 전반을 꿰뚫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에 전달한 자금을 실제 조달하는 데 깊숙이 관여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배임·횡령, 전환사채 허위공시 등 쌍방울의 자금과 관련한 의문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전 회장이 북한에 전달한 85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전달했는지도 확인가능한 대목입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으로 500만달러를, 또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 300만달러 등 총 85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와 함께 과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 수임료를 쌍방울이 대신 지불했다는 대납의혹의 진위여부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대북송금 등 혐의는 인정하지만 변호사비 대납의혹 등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은 "큰 틀의 지시만 했을 뿐 자금흐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김씨가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쌍방울의 금고지기 김씨가 귀국하면 쌍방울 관련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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