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새 아파트 입주하나 했는데...강남 아파트 '패닉' / YTN

YTN news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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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지방법원 뒤 천 백여 가구에 이르는 서울 마포구 아파트 건축 현장.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재비와 인건비 증가에 따라 공사비를 올려달라는 시공사와 증액 규모가 지나치다는 조합 사이에 절충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며 공사 재개 시기도 알 수 없습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 문제를 (조합에) 얘기했나 봐요. (공사 재개 시점은) 모르지요. 조합이 모르는데 부동산이 어떻게 압니까?]

3천3백여 가구에 이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도 시공사가 공사비 50%인 4천7백억 원 증액을 요구하며 조합 측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최근 금리, 물가, 원자재 값 폭등으로 인해 현장의 원가율 부담이 커진 게 사실입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진행 중인 공사에는 차질이 없도록 조합과 계속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3천여 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1500억 원 정도의 공사비 증액 문제로 시공사와 조합 간에 갈등이 생기며 공사가 지연돼 당초 예상했던 올해 8월 입주가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3천여 가구에서 7천여 가구로 재탄생하는 반포 주공1단지도 시공사가 조합에 공사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공사비 갈등이 장기화되거나 다른 단지까지 확산할 경우 추후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의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공사비가 크게 올라가면 당연히 조합원 분담금과 일반 분양가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들은 공사비 갈등으로 반년 동안 공사가 중단되며 1조 6천억 원 가까운 추가 비용이 발생한 둔촌주공 사태가 곳곳에서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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