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정치판 'OOOO'? 요즘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인데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나요?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 피해자가 20년이 지나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인데요.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SNS에 '더 글로리' 사진을 올리며 "김기현 의원은 학폭 가해자의 행태를 멈추라"고 했습니다.
김 의원이 어제 나경원 전 의원의 집에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고 밝히자 학폭 가해자 같다고 비판한 겁니다.
[영화 '더 글로리']
우리가 문동은한테 어떻게 했지?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저는 솔직히 좀 소름 돋았습니다. 공격해놓고 이제 와서 일방적으로 손잡자고 하는 것 이거 전형적인 학폭 가해자의 논리 아닙니까?
Q. 비윤계 의원들은 친윤계가 나 전 의원에게 '집단 린치'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었죠?
친윤계 의원들은 나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자 대거 비판하고 초선 의원들이 성명서까지 냈었죠.
지난 3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계 허은아 의원은 나 전 의원을 언급하며 겁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그제)]
나경원 전 대표에게까지 저렇게 집단린치 가하는데 저에겐 얼마나 심할까라는…. '더 글로리'라는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그 주인공을 보면서 사실 일체화 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거든요.
Q. 더불어민주당도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면서요?
민주당은 검찰을 학교 폭력 가해자에 비유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막무가내식 수사와 언론 플레이는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뜨거운 고데기와 다리미로 주인공 문동은을 마구 괴롭히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박연진 패거리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민주당은 오늘은 "이준석 대표를 제거하며 시작했던 분열과 혐오의 전당대회"라며 "안철수 의원은 용도 폐기된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후원회장 신경전'. 이준석 전 대표와 신평 변호사 아닌가요?
네, 신평 변호사는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인데요.
이틀 전 SNS에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Q. 안철수가 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한다. 근거가 있는 주장입니까?
직접 신평 변호사에게 대통령실과 교감하고 탈당 얘기를 꺼낸 거냐고 물어봤는데요.
신평 변호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연락한 적이 없다면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에게) 지극히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이 상존해오지 않았나. 그런 상규를 벗어난 사람들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하고 싶은 생각이 어디 있겠냐"고 했습니다.
또 "후보 시절 여건이 조성되면 국민의힘 일부와 민주당 쪽 일부, 범국민적인 지원 세력과 합해 당을 만들면 좋지 않겠냐는 논의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Q. 김기현 의원 후원회장이 정계개편까지 언급을 한 거네요.
그런 상황이 오면 김한길 전 대표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역할론까지 들고 나왔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예고된 진실을 누설하는 겁니까 아니면 이분이 망상하는 겁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캠프 차원에서 말한건 아니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Q. 대통령실 입장은 뭡니까?
직접 들어보시죠.
Q.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을 할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진복 / 대통령 정무수석]
아 그건 신평 후원회장한테 물어보십시오. 그건 저희들이 이야기할 거리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Q.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도 후원회장 자격이 없다는 논란이 있었잖아요?
당 윤리위의 징계 결정으로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 전 대표는 현재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허은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회의를 열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 남짓 남았는데요. '집안싸움'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집안싸움)
Q. 지금까지 정치부 이동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