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공시가보다 싼 매물 속출…곳곳 청약 미달
[앵커]
집값 하락이 심상치 않다는 것은 여러 번 보도해드렸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분양가는 물론, 공시가격보다도 싼 값에 나온 매물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분양 청약 미달도 속출하며 부동산시장이 혹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집값 하락과 역전세난에 이어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황을 대표하는 현상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매물입니다.
분양가보다 싸게 분양·입주권을 내놓는 건데, 짒값 급락에 고금리로 전세 수요가 줄어 세입자 구하기가 힘들자 손해를 감수하고 내놓은 겁니다.
내년 1월 입주하는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한 단지에선 분양가가 14억7,0000만원대였던 전용 65㎡ 분양권이 지난해 하반기 14억2,000여만원에 나오더니, 새해에는 13억원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평소엔 잘 안보이던 비슷한 상태의 매물들도 여러 건 눈에 띕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1억 5천 이 정도면 요즘 서울 집값 떨어진 거에 비하면 큰 것도 아니라서요."
공시가격보다도 싸게 이뤄지는 거래 역시 속출합니다.
한 부동산 중개업체가 정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토대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동일 면적 최저 공시가격 이하에 거래된 경우가 303건이었습니다.
57건이던 전 분기의 약 6배, 45건이었던 1분기의 약 7배에 달합니다.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자 이런 거래가 급증한 겁니다.
전국 각지에선 미분양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강북 최대어'로 꼽혔던 성북구 장위동 재건축 단지는 일반공급 물량 40% 이상이 미계약으로 남아, 결국 신청자격에 제한이 없는 선착순 분양에 나섰습니다.
대구의 동대구역 인근 한 단지는 지난주 1·2순위 청약에서 478가구 모집에 단 28명만 신청해 경쟁률이 0.06대 1에 그쳤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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