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49% "미일동맹서 일본 역할 늘려야"
[앵커]
일본 기시다 내각이 미일 동맹에서 일본의 역할을 대폭 늘리기로 했는데요, 이에 대한 일본 여론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3년째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역할 확대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반대 의견을 앞질렀습니다.
도쿄 박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해 가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일 동맹에서 일본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역할을 '늘려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46%였습니다.
니혼게이자이가 3년째 실시한 조사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에 대한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높게 나온 건 처음입니다.
2020년 첫 조사에선 일본의 역할 확대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1%로 반대보다 12%포인트나 낮았습니다.
2021년 조사 때는 찬성 46%, 반대 49%로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과의 동맹 강화와 함께 자립적인 방위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진단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이달 외교·국방장관 회담, 정상 회담을 잇달아 갖고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협의에서 우리는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전제로 역할과 임무 분담을 실현할 필요성에 동의했습니다."
일본이 적기지 공격 능력인 '반격 능력' 보유 등을 명시한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고 이후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한 데 대해 뉴욕타임스는 양국이 중국에 대응해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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