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중수사에 주춤…중고거래 사기 다시 고개
"네이버 안전결제 거래 하자" 범죄 수법도 동일
범죄 사용 계좌 공개하자 사기꾼 은행 갈아타기
은행·중고거래 사이트 ’강 건너 불구경’
YTN은 지난해 기승을 부리는 조직적 '중고거래 사기'에 대해 집중 보도했습니다.
범죄 수법과 사용 계좌 등을 모두 공개했는데요.
수사 당국이 범인 꼬리조차 잡지 못한 사이, 범죄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사기 범죄에 사용된 계좌와 아이디, 그리고 이들의 수법을 공개했는데요."
보도 후 경찰이 집중 수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중고거래 사기가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잠시뿐이었습니다.
네이버 중고거래 카페에 버젓이 다시 올라온 사기 판매 글.
취재팀이 구매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는 곳을 물어본 뒤 최대한 먼 곳에 있다고 답하고, 네이버 안전거래를 하자며 링크를 보내는 것까지 수법이 똑같습니다.
사기꾼이 네이버 안전거래를 하자며 보낸 결제 페이지입니다.
네이버 안전결제 창과 매우 유사하지만, 실제로 아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해도 들어가지는 가짜 결재 창입니다.
여전히 활개 치는 중고거래 사기, 이른바 사이트 피싱 범죄.
YTN이 범죄 사용 계좌를 공개하자, 사기꾼들은 다른 은행 계좌로 갈아탔습니다.
새로 확인된 범죄 계좌만 예순 개가 넘습니다.
피해액이 누적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기꾼 꼬리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
[경찰 관계자 : 사건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가 없어요. 의미 있는 단서가 언제쯤 나온다고 볼 수가 없어서 이게 이것저것 다 뒤져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범죄는 대규모 조직적인데, 대책은 더디기만 합니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이 아니라며 은행은 사기 계좌를 넋 놓고 놔두고 있고,
네이버나 번개 장터, 당근 마켓 등 중고 거래 사이트도 이들을 걸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 사이트 피싱 피해자 : 다음 피해자라도 안 나오게 뭔가 조치가 필요한데 아무도 조치를 해주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냥 피해자는 피해 그대로 방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그런 게 개선이 됐으면 좋겠는데.]
애가 타는 피해자들, 여기저기 신고해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으니 스스로 단톡방을 만들었습니다.
범죄에 사용된 계좌와 사기꾼 아이디는 물론, 범... (중략)
YTN 홍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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