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아자 문화스포츠부 김태욱 기자 나왔습니다.
Q1. 김 기자, 오늘 낮에만 해도 그렇게 안 추웠잖아요?
네, 오늘 낮에 날씨를 먼저 영상으로 보시죠.
제주 서귀포는 오늘 낮 기온이 영상 13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바람이 좀 불긴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우경희/경기 파주]
"날도 맑고 화창해서 바다구경도 많이 하고요. (성산일출봉도) 잘 둘러볼게요."
서울도 영상 4.6도로 평년보다 높았습니다.
Q2. 그런데 내일 아침엔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된다는 거죠?
맞습니다. 내일 전국의 최저 기온이 영하 23도에서 영하 6도인데요.
서울의 경우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집니다.
오늘 최저기온이 영하 2도였는데 내일 무려 15도나 곤두박질치는 겁니다.
낮 최고기온으로 따지자면 영상 4.6도에서 영하 17도로 떨어지니까 불과 17시간 사이 기온이 21도나 내려가게 됩니다.
기상청은 오후 9시부로 전국적인 한파 특보를 발효했습니다.
Q3. 낮은 기온보다도 강한 바람이 더 문제라면서요?
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게 되는데요.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6도로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한겨울 산 정상에서 느끼는 바람과 추위로 보시면 됩니다.
2000년 이후 서울의 최저 기온을 찾아보니까요.
내일 추위는 거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온인 겁니다.
그런데, 체감온도로 보면 두 번째로 낮은 수치가 될 전망입니다.
그만큼 강한 바람이 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영하 27도까지 떨어지면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기록입니다.
Q4. 그럼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는 이유가 뭔가요? *시청자분들은 이상기후는 아닌지 걱정하시더라고요.
기상청은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최근 러시아에 영하 62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적인 한파가 있었죠.
중국 북쪽의 헤이룽장 성도 영하 50도를 찍었습니다.
이렇게 시베리아 상공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한반도로 향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서서히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기류에 막혀 정체돼 있으면서 찬 공기를 냉각시키다가 기류 정체가 풀리면서 출구가 생기자 마치 둑이 터지듯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온 겁니다.
그러다보니 강한 바람과 함께 더 강한 한파가 찾아온 거죠.
Q5. 그럼 한파 특보 발효 시 주의할 사항이 있을까요?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실내 기온이 4도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5% 높아진다고 합니다.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야외에서 동상이 걸렸다면 비비지 말고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담그고 즉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동파 방지를 위해서 수도계량기나 보일러 배관 등은 헌옷이나 보온재로 잘 채우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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