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다보스 특별연설 "한국, 공급망 핵심 파트너"
[앵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글로벌 공급망 복원 등 국제적 위기 극복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 순방을 사실상 마친 윤대통령은 곧 귀국길에 오릅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대통령으로 9년 만에 특별 연설자로 나선 윤대통령은, '행동하는 연대'란 주제로 세계 각국이 공통으로 마주한 위기에 극복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공급망 복원을 꼽았습니다.
팬데믹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공급망 교란을 '자유와 연대'로 풀자며 한국이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특히 반도체에 대해선 우리가 가진 기술로 많은 나라에서 생산해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기후 위기 극복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도 강조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악화된 우리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에너지난 속 탄소중립을 추구해야 하는 나라들에게 한국 원전 기술을 수출하겠다 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이 밖에도 국가 간 보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역할도 제시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의 대상으로 우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을 꼽았지만, 특정국을 배제하려는 건 아니라 했습니다.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좀 있습니다만은…관계를 배제하고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 아니라 더 포용적이고 더 융합적인 방식으로…."
윤대통령의 연설은 국제적인 현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적극적 기여 의지를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취리히 연방공대 방문 등을 끝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스위스로 이어지는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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