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경제성장률 3%…목표치에 미달
[앵커]
지난해 중국 경제가 '제로 코로나' 정책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의 대내외 악재로 3%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한 2020년을 제외하면 46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은행 등이 전망했던 2% 후반대보다는 높았지만, '5.5% 안팎'인 목표치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기 시작한 2020년을 제외하면, 1976년 이후 46년 만에 최저 기록입니다.
"분기별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은 1분기 4.8%, 2분기 0.4%, 3분기 3.9%, 4분기 2.9%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부진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경제수도' 상하이 전면봉쇄 등 작년 한 해 거의 내내 지속된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가했습니다.
또 정부의 거듭된 부양책에도 침체된 부동산 산업은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경제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여기에 대외여건도 나빴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이에 주요 각국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서 세계 경제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이제 관심은 지난해 12월 '제로코로나' 대신 '위드코로나'로 방역 기조를 바꾼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입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일상 회복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과거 세계 경제 성장에 35~40% 정도를 기여했으나 지난해 성적은 "실망스러웠다"며 올해 중반부터는 다시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3월에 열리는 양회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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