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2일)부터 잠행을 이어오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천태종 본산 구인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인사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방문했던 곳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나 전 의원은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아 경내를 참배하며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과 환담했다.
무원스님은 나 전 의원에게 "열심히 살다 보면 욕심을 부려 본연의 길을 잃을 때가 많다"며 "무소의 뿔처럼 고고하게 부처님 진리를 새겨 고요히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면 가야 할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스님의 말씀처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찬찬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담 이후 나 전 의원은 천태종의 최고 어른인 종정 도용 스님을 예방하고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안내에 따라 경내 설법보전과 대조사전 등을 참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신년인사회,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충북도민회중앙회 신년교례회까지 세 차례 공개 행사에 참석한 뒤 지난 12일부터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찾았던 사찰을 방문한 것은 대통령실과 갈등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최대한 몸을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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