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때문에…부산 신설 초등학교 개교 미뤄져
[앵커]
부산의 한 신설 초등학교 개교가 2개월가량 미뤄졌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의 화물연대 파업과 레미콘 파업 때문인데요.
관할 교육지원청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 명지신도시 '명문초등학교' 건설 현장.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한창입니다.
애초 이 학교는 이번 달 말에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4월쯤 되어야 준공될 전망입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 학교 공사 지연 일수는 69일.
레미콘 운송기사 파업으로 22일, 화물연대 파업으로 18일, 화물연대 2차 파업으로 28일 등입니다.
지연된 공사 기일을 감안한 목표 준공일은 4월 8일이지만, 정상적인 등교는 5월은 되어야 한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입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 학생들의 몫입니다.
11일 오전에 열린 설명회에선 학부모들은 불편을 토로하는 한편 아이들이 행여나 피해를 보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이런게 변동사항이 될 수 있는데, 그걸 대비 못하고 이렇게 늦어지다 보니까 고학년이면 모르겠는데 1학년이다 보니까 등교하는 것도 버스를 준비한다고 해도 어려울 것 같고…"
명문초는 일단 2㎞ 정도 떨어진 임시교사 '울림마루'를 개교해 1학년 230여 명을 받아 수업하기로 했습니다.
또 나머지 2~6학년 등 450여 명의 학생은 5월쯤 전학을 받기로 했습니다.
"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나 통학버스 관련해서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정부도 이러한 사정을 주목하고, 사안을 살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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