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두 달 동안 거래처 ’뚝’…임대 상가 속출
"철거 공사 분진 때문에 주민·상인 피해"
피해 보상 절차 장기화…대책 마련도 미흡
입주 예정자 5천여 명, 전·월세 전전긍긍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 아이파크입니다.
바로 주변에는 상가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사고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상화하지 못했고, 상가 곳곳에는 임대 표시가 나붙었습니다.
사고 당시 붕괴 잔해가 덮친 문구 도매 상가들은 두 달 동안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거래처는 뚝 끊겼고, 극심한 경영난에 빈 상가만 늘고 있습니다.
[양해영 / 붕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인근 상인 : 영업 중지됐을 때 빠져나간 거래처들이 다시 유입되지 않습니다. 고사 위기죠. 마지못해 폐업하지 못해서 아직 버티고 있으신 분들도 계시고….]
정성스레 장사 준비를 해보지만, 공사장에서 나온 분진 때문에 물건을 진열하기도 꺼려집니다.
그저 한산한 거리를 바라보며 애타게 손님을 기다릴 뿐입니다.
[선문규 / 붕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인근 상인 : 시멘트 가루가 이렇게 많이 떨어지는데 이걸 어떻게 저희가 다 감당하겠어요. 상인 중에는 이미 시멘트 가루 때문에 피부에 염증이 많이 생기신 분도 계세요.]
붕괴 사고 피해를 본 상가 87곳 가운데, 문구와 화훼상가 등 30곳 이상은 피해 보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청과 건설사 모두 상인 피해를 줄일 뚜렷한 대책도 없습니다.
[홍석선 / 붕괴 광주 화정 아이파크 피해 대책위원장 : 상인들뿐만 아니라 이 주변을 다니는 많은 시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는 해체 작업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안이나 대책도 없이 주변에 있는 민원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11월 입주가 끝났을 5천여 명은 하염없는 기다림 속에 살고 있습니다.
입주 시점에 맞춰진 모든 계획이 틀어지며 전·월세를 전전해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붕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 수십 개월 동안 전세로만 살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월세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풀어야 할 문제들은 아직 산적하게 남아있죠.]
무너진 아파트를 모두 헐어내고 다시 지어지는 때는 빨라야 오는 2027년 12월.
붕괴 사고는 부실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 건설사가 냈지만, 피해는 주변 상인과 입주 예정자들이 고스란히 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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