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격리 없는 인적 왕래를 재개한 중국과 홍콩.
양측은 접경지역 7개 검문소를 통해 하루 6만 명씩 양방향 여행객의 입경을 허용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게 했던 강력한 방역 조치가 34개월 만에 사라지자 중국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층승분 / 홍콩발 중국행 기차 여행객 : 아내를 못 본 지 벌써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서둘러 아내에게 돌아가는 중입니다.]
[재키 젠 / 여행객 : 지난번 홍콩에 왔을 때는 반달을 기다려야 했지만, 결국 중국에 입국할 수 없어 터키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억눌려 왔던 중국인들의 이동 욕구는 국내 여행에서도 폭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년간 당국의 각종 이동제한 조치와 권고 속에 귀향을 포기했던 수억 명의 농민공들이 중국의 설인 춘제를 맞아 이른바 '보복 귀향'에 나선다는 것입니다.
다음 달 15일까지 40일간의 춘제 특별수송기간 동안 21억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움직일 것으로 중국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9.5%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춘제 기간 귀향 인파로 인한 농촌 지역의 감염 확산 방지가 중요해졌습니다.
방역 규제가 대부분 폐지됐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중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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