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6사태 복사판…브라질 전임 대통령 지지자들 난입
[앵커]
브라질에서 대선에 패배한 전임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 명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2년 전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연방의회에 난입했던 '1·6사태'와 매우 비슷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라질 의회 건물 옥상으로까지 진입한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합니다.
하지만 시위대 해산에는 역부족입니다.
비슷한 시간, 시위대는 대통령궁과 대법원에까지 몰려가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브라질에서 대선에 패배한 전임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 명이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등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군의 쿠데타를 촉구했습니다.
시위대는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입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패배 승복을 하지 않자 이들 역시 선거 결과에 불복해왔습니다.
이날 폭동 사태는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연방의사당에 난입한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지난 1일 취임 후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관련자 강력 처벌을 천명했습니다.
"그런 (불법적) 행동을 한 사람들은 모두 발각돼 처벌받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공격을 독려하는듯한 몇 번의 연설을 한 바 있다며 전임 대통령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군 병력까지 현장에 투입한 브라질 당국은 3부 기관의 내부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대법원장 역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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