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에서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 같은 천연기념물 겨울 철새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산업도시로만 알려진 울산의 자연환경이 살아나면서 겨울 철새들이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태화강으로 흘러드는 동천.
주걱 모양 부리를 가진 흰 새 한 마리가 하천 이곳저곳을 거닐며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물속에 부리를 넣더니 좌우로 흔들며 먹이를 사냥합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입니다.
이 겨울 철새가 울산에서 관찰된 건 지난 2008년 태화강 주변 철새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연말 처음 관찰되고 매일 목격되고 있습니다.
[박영숙 / 울산 태화강 철새모니터링 요원 : 처음에 쇠백로 사이에서 좀 낯선 새로 보이는 새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까 노랑부리저어새였습니다. 그리고 12월 27일에 처음 노랑부리저어새를 발견했는데 하루도 안 빠지고 계속 왔습니다.]
노랑부리저어새가 발견된 하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논에도 귀한 겨울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재두루미.
흔히 '학'이라고도 불리는데 장수와 행운을 불러오는 길조로 여겨집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고, 세계 자연보전연맹도 취약종으로 분류한 '국제 보호종'입니다.
울산에서는 2017년 12월 울주군 온양읍에서 그물에 걸려 날개를 다친 개체가 발견된 이후 5년 만에 관찰됐습니다.
산업도시로 오염이 심하다는 오명을 쓴 울산 지역 자연환경이 천연기념물이 머물기에 충분할 만큼 깨끗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시환 / (사)습지와 새들의 친구 활동가 : 예전 비해 울산의 환경이 조금 나아졌다는 경우가 있고요. 주남이나 우포 낙동강 쪽에서 이제 추위를 피해서 이제 이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울산 태화강 인근에서는 큰고니, 수달 등 천연기념물 생물들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귀한 철새가 지역을 찾은 만큼 가까이 접근하거나 위협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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