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때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정책을 비판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도리어 이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선 재선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약점으로 꼽힌 이민 정책과 관련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권준기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보트를 타고 플로리다 키스만으로 몰려든 불법 이민자들.
수백 명이 목숨을 건 밀항을 시도하면서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 일대가 한때 폐쇄되기까지 했습니다.
멕시코 국경에도 불법 이민자 행렬이 끊이지 않아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갱단 폭력이 만연한 베네수엘라와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등지에서 탈출한 사람들입니다.
[불법 이민자 : 저는 여기 미국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제 손을 보세요 전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때 만든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프로그램, '타이틀 42'의 기한 종료에 따른 기대감도 불법 이민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연방 대법원이 '타이틀 42' 정책을 유지하라고 판결한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을 더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등 일부 중미 국가에만 적용되던 정책을 니카라과, 쿠바, 아이티 국민에까지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쿠바, 니카라과 아이티를 떠나서 미국으로 오고 싶다면 무작정 국경으로 나타나지 마세요. 고향에서 합법적 절차를 밟으십시오.]
대신 이민자가 몰려들고 있는 중남미 4개국 국민의 합법적 이민을 매달 3만 명까지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민 절차에는) 미국에 있는 합법적인 보증인이 필요하고 엄격한 신원 조회 절차도 밟아야 합니다.]
그동안 야당인 공화당은 바이든의 친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국경 관리에 실패한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을 주장해 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공화당 분열로 하원이 혼란을 겪고 있는 틈에 재선 출마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약점이었던 이민 문제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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