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의 선물인가 농락인가…동거녀 시신 수색 작업 허탕

채널A News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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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쇄살인범 이기영 동거녀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열흘째 허탕입니다.

이기영이 경찰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지목한 곳도 가보면 없는데요.

경찰을 갖고 논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김지윤 기자 보도 보시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아는기자와 살펴봅니다.

[기자]
감옥에 갇힌 연쇄살인범이 형사에게 7명의 피해자 리스트를 주고 심리 게임을 하는 내용의 영화 '암수살인'.

극 중 살인범은 형사에게 매장 장소를 알려주며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현장음]
(이 한번 가보이소.) 이래가 믿을 수가 있겠나. 일단 무조건 믿고 끝까지 의심하자.

소방대원이 탄 보트가 얼음을 깨고 강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수중 카메라로 물 밑을 훑습니다.

강가에선 굴착기 2대가 쉴새 없이 흙을 퍼냅니다.

이기영이 현장까지 나와 직접 지목한 곳으로 경찰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했지만 사흘째 빈손입니다.

경찰이 동거녀 시신 수색에 나선 건 지난달 27일.

열흘 동안 허탕만 치고 있는 겁니다.

1차 지목 장소도 이기영이 상세 약도까지 그려줬던 만큼 경찰 일각에선 "이번에도 헛수고가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인근 낚시꾼]
"낚시꾼들이 밤낚시를 많이 한다고 여기에. 그런데 여기는 접근을 못 해. 시체를 묻으려면. (사람들 눈에 띌 수 있으니까요?) 그렇죠. 저쪽에서 손전등을 비추면 다 보이거든."

전문가도 의도적인 수사 방해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경찰을 골탕먹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사이코패스가 맞는다면 수사 방향을 방해하면서 상황을 본인이 통제하려고 하는 욕구가 있을 수 있거든요."

한편 국회는 살인, 강간 등 흉악 범죄를 저지른 범인 신상을 공개할 때 최근 30일 이내에 촬영한 얼굴 사진을 사용하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은원


김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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