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검은색 SUV가 상가 건물에 박혀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차 안에 있는 부상자를 구조하고 바닥에 누워 있는 부상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차량 잔해 중에는 아이를 안을 때 쓰는 아기띠가 발견됐습니다.
"SUV가 공인중개소로 돌진했는데, 차 안에 사람 서너 명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건 어제 오후 3시 반쯤.
차량에는 68세 남성 운전자와 67세 여성, 41살 여성, 그리고 6살과 1살 남자아이 등 일가족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며느리와 1살 손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시아버지와 나머지 가족들도 모두 중상을 입었습니다.
[곽철규/ 목격자]
"제가 안에서 아이들을 구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상태였고, 맨 나중에 할아버지가 이제 보니까 의식이 있더라고."
[장희준/ 목격자]
"'왜 저렇게 빨리 차가 달리지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상가 돌진했다고, 그렇게만 전해 들었어요."
사고 차량은 인근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태우고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가의 공인중개소 직원은 사고 직전 바로 옆 커피숍을 방문해 다치지 않았습니다.
운전자의 음주운전 정황 역시 없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수라장인 된 현장엔 누군가 국화꽃을 놓고 애도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