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권경쟁' 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쟁점 쌓인 국회
[앵커]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에선 당권경쟁에 불이 붙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여야 주요 일정 짚어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새 당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제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당권주자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새해 첫날인 어제(1일)도 신년인사회에 대거 집결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오늘은 여당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로 향합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가 잠시 뒤 오후 4시 시작되는데요.
이 자리에 권성동,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나란히 참석할 예정입니다.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인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윤심' 경쟁 전당대회의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틀째 부산·경남 지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위기로 국민이 고통받을 때 이를 방관하는 정부의 무능은 죄악"이라며 윤석열 정부 비판을 이어간 이재명 대표, 부산 일정을 마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인 지난해 8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의 만남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야권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관례적인 새해 지도부 일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가 야권 지지층은 물론 친문계와의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지난해 국회는 그야말로 극한 대치를 벌여오지 않았습니까.
여야 협치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새해에도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여야의 날카로운 대립은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오는 8일까지인 1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곧바로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할지를 두고부터 여야 입장이 크게 다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건 '방탄 국회'를 만들려는 속셈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방탄국회를 하려고 한다는 오해를 피하려면 임시국회를 하게 된다 하더라도 설을 쇠고 하면 그런 문제들이 해결이…."
반면, 민주당은 안전운임제를 포함해 지난해 매듭짓지 못한 일몰법안 처리 등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임시회 소집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여당이 오히려 일하자고 국회에서 법안 한 건이라도 더 처리하자고 나와야 하는데 지금 손 놓고 쉬자, 지역구 관리하게끔 시간달라고 하는 게…."
오는 7일 끝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 기간 연장도 쟁점입니다.
민주당은 오늘도 국정조사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부정적 기류가 강한 상황이라 이 사안을 둔 갈등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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