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격능력 보유 '착착'…미일 군사 더 밀착
[앵커]
작년 연말 반격능력 보유를 선언한 일본은 새해 들어 이를 착착 실행에 옮깁니다.
기시다 총리가 곧 미국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고 유사시 양국의 역할도 더 밀착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예산 확보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2차 대전 후 처음 반격 능력을 보유하게 되자 미국은 환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동아시아 안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일본 자위대의 반격 능력이 중국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억지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겁니다.
"우리는 강화된 역할과 임무, 역량에 대한 투자 증대 그리고 긴밀한 방위 협력을 통해 동맹을 현대화하려는 일본의 약속에 박수를 보냅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 모든 레벨에서 긴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조만간 미국을 처음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데,
이 자리를 통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방위력 강화 방안을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을 규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이에 근거해 대만과 한반도 유사시 미일 양국의 군사 협력 절차가 담긴 미일 공동대처계획의 개정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일본은 미군과 소통 강화를 위한 육해공 통합사령부 신설 계획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본 지지통신은 "미국과 일본이 군사 분야에서 더 단결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일본은 2027년까지 방위비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인 가운데,
"향후 5년간 방위력을 긴급히 강화하기 위해 43조엔 규모의 방위비 증강 계획을 실시합니다."
반격 능력의 수단 확보에도 착수한 상태입니다.
미국 토마호크 미사일 500발을 구매한다는 계획인 방위성은 올해 관련 예산으로 2,113억 엔, 우리돈 약 2조500억 원을 배정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이지스함 건조 등에도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군사굴기, 북한의 연이은 도발 속에 일본의 유사시 선제타격능력 확보는 군비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커 새해에도 동북아 정세는 살얼음판을 걷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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