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 없이 떨어진 집값…새해도 하락세 불가피
[앵커]
지난해 집값은 끊임없는 금리 상승에 5년 넘게 이어진 상승 흐름이 꺾인 한 해였습니다.
예상보다 집값이 빠르게 떨어지자 경착륙 위기론까지 나왔는데요.
새해에도 하락세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값을 크게 낮춘 '급급매' 거래만 겨우 이뤄지며 연일 낙폭을 키웠습니다.
연간 하락률은 서울 7.2%, 경기 9.6%에 달했고 인천과 세종, 대구는 10%를 넘었습니다.
특히, 2030의 매수가 몰리 집값이 폭등했던 경기 의왕 등 수도권 일부와 서울 노원·도봉·강북도 급락했는데, 상승폭보다 더 빠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타격이 컸습니다.
"미분양 증가 등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된 반면, 입주 여파와 대출이자 부담에 따른 처분 매물이 늘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이나 중저가 지역,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2023년에도 부동산의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민간 연구기관들의 전망에서 올해 집값이 오를 것이란 분석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2~4%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는데, 고금리와 어려운 대내외 거시경제 상황이 주요 이유로로 꼽혔습니다.
매맷값과 동반 급락 중인 전세 가격도 위험요소로 꼽힙니다.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정도로 부담이 커지는 '역전세난' 우려가 현실화한 탓입니다.
집값 급락이 금융,경제위기로 이어질 기미를 보이자 정부는 다주택자 세 부담 완화, 규제지역 해제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되면 정책 효과와 맞물려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거래가 되겠지만 빠른 속도로 거래가 회복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집값 하락은 내집 마련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단기간내 회복이 힘든 만큼, 매수 전 입지 조건과 주변 시세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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