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세입위원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를 거부해 온 2015~2020년 세금 내역을 대중에 내놓았습니다.
미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9년 세금 내역 제출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수년간 법정 분쟁 끝에 이달 초 세금 기록을 넘겨받아 조사를 마친 뒤 현지시간 30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자료와 상하원 합동 조세위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소득세 750달러만 납부했고, 마지막 해인 2020년에는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또 2015~2017년엔 중국에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고, 영국과 아일랜드에도 해외 계좌가 존재했습니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국에 납세한 세금은 100만 달러 정도로, 그가 금융 수입과 세금 등을 신고한 나라는 한국, 파나마, 카타르, 인도,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23개국에 이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자료 공개로 이미 여러 건의 연방, 주 정부 차원의 조사에 직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금자료 공개 직후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의원들을 비난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습니다.
YTN 김희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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