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 아크릴 방음터널 5개 더…보강·교체 검토
[뉴스리뷰]
[앵커]
큰 피해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과 같은 소재로 된 방음터널이 5개나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사 사고가 나면 또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정부가 전국 방음터널에 대한 안전 진단에 나섭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관리하는 전국의 방음터널은 모두 55개입니다.
도로에 49개, 철로에 6개가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방음터널까지 합치면 100개가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려되는 점은 이들 터널 중 이번 화재가 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과 같은 자재로 만들어진 것이 여럿 있다는 점입니다.
화재가 난 이 터널은 가연성 소재인 아크릴이 주요 자재인데, 같은 자재로 만들어진 방음터널이 5곳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대구고속도로가 3개로 가장 많았고 이번에 화재가 난 제2경인고속도로에 1개 더 있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무안광주선에도 1곳 있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은 2009년 이후 방음터널에 내화성을 갖춘 특수 플라스틱을 주로 썼지만, 민자도로에는 낮은 단가 등의 이유로 아크릴이 널리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방음터널을 전수조사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곳은 보강 또는 교체 조치하고 앞으로 화재 취약 소재를 쓰는 방음터널 공사는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후에 취약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등급을 매기고 그에 따라서 지침을 매기려고 합니다. 통행상의 안전 조치를 취하고요. 보강으로 충분한 부분은 보강조치, 그것이 아니고 전면 교체를 해야 하는 부분은 전면 교체…."
원 장관은 또 "방음터널이 소음 저감 효과에만 치중돼 안전을 도외시한 부분이 있었다"며 "전반적 안전 기준을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토부는 방음터널 사고 시, 상부가 열리도록 하는 등 화재 대피와 구조 시간 확보를 위한 안전조치 강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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