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의 한 마을.
차량 한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차에는 한국에서 출발해 미국 관광을 하던 9명과 운전기사 등 한국인 1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3일 혹한과 폭설 속에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길에 나섰다가 버펄로 인근의 한 마을에서 차량이 눈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눈을 퍼내기 위해 삽을 빌리러 근처 한 가정집을 방문했던 이들은 안전을 걱정한 미국인 주인 부부의 호의 덕분에 2박 3일간 이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렀습니다.
집주인인 치과의사 알렉산더 캄파냐 씨는 버펄로의 폭풍은 다른 곳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제육볶음과 닭볶음탕 등을 만들어 먹었으며, 캄파냐 씨는 한식 팬이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최대 120㎝의 눈이 쏟아진 이곳 버펄로는 겨울 폭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이 가운데 최소 3명은 폭설로 응급요원들의 발이 묶이는 바람에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마크 폴로네즈 / 뉴욕주 이리 카운티장(長) : 운전금지는 여전히 시행 중입니다. 48시간 연속 눈이 내려 집에만 머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 각지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와 함께 교통 마비와 항공기 결항, 대규모 정전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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