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계 발표도 중단하면서…中 "의료물자 충분"
[앵커]
중국 방역 당국이 코로나 감염자의 급격한 확산세 속에서 일일 신규 감염자 수 통계를 앞으로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마비 상태인 의료 현장과의 괴리감이 크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방역의 총책임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앞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 통계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위건위의 통계 발표가 실제 감염·사망자 수와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위건위는 앞서 폐렴이나 호흡기 이상으로 사망한 코로나19 감염자에 한해 집계한다며, 의료현장에서 폭증하고 있는 사망자 수를 통계에 반영하지 않아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활성화 방식의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효능이 미흡하다는 중국의 방역 전문가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최근 한 포럼에서 "더는 불활성화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전했습니다.
앞서 쩡쯔젠 전 국가질병통제센터 부주임 역시 "중국산 백신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생기는 면역력 수준에 불과해 감염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전체 인구의 80~90%가 감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거부했고, 노인 예방접종에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PCR 검사에 너무 집중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외국산 mRNA 백신 접종을 위해 마카오 등으로 떠나는 사람도 부쩍 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중국산 백신 성능을 자신하며, 미국의 백신 지원 의향에 대해 재차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국의) 현재 백신 접종률은 치료 능력과 함께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의료 물자 역시 끊임없이 확대돼 충분합니다."
독일에서 보낸 화이자 백신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내 5대 주요 도시에 도착한 가운데, 중국 주재 독일인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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