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반체제 인물을 탄압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비밀 경찰을 운영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 됐습니다.
그런데 이 비밀 조직이 한국에도 있다는 주장이 나와서 정부가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사실이라면 심각한 외교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비밀 경찰' 운영 사실을 폭로한 것은 스페인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였습니다.
이 단체는 중국 공안국이 반체제 인사 단속과 정보 수집 등을 목적으로 '110 해외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비밀 경찰서를 최소 53개국에 102곳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장쑤성 난퉁시 공안국이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가 한 곳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정부도 즉각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어제)]
"국내 및 국제규범에 기초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국 여러 나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주한중국대사관 측은 채널A에 "대사관과는 무관한 일이며 존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밀경찰의 실체가 파악된 네덜란드 등 해외 곳곳에서 폐쇄 명령이 내려졌고, 일본 정부도 최근 중국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상]
"우리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활동이 행해진다면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외교 루트를 통해 중국 측에 항의했습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국제법상 불법이고 해당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우려합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대학원 교수]
"상대국의 정보나 첩보를 획득할 목적으로 비밀스러운 활동을 하는 조직이 있다면 이것은 상당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
중국 교육부 직속 기관인 중국어 보급기관 '공자학원'도 체제 선전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영국에서 30곳 모두 폐쇄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의 ‘침투’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영상취재: 한일웅
염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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