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영하 20도' 공중에서 벌벌...추위·공포와 싸운 4시간 / YTN

YTN news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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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멈춰선 스키장 리프트.

119구조대가 고립된 승객들을 구조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씩 사람들이 줄에 매달려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천천히, 천천히."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장 리프트가 갑자기 멈춘 건 오후 4시쯤.

어린이를 포함해 승객 51명이 공중에 꼼작 못하고 고립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스키장 한복판이라 사다리차 등 구조 장비 투입이 어려워 즉각적인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

결국, 119구조대원이 리프트 기둥을 직접 타고 올라가, 한 사람씩 승객들을 구조해야 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여기 제설차나 이런 특수 장비가 아니면 들어가기 힘드니까요. 여기 안에 제설차 같은 게 하나 있는데, 그걸 이용해서 저희가 로프 매달아서 그렇게 구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프트 멈춤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평창지역은 한파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영하 2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소방당국과 스키장 측은 고립된 승객들에게 급한 대로 담요 등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지상 구조가 가능한 승객과 어린이부터 우선 구조했습니다.

[리프트 고립 승객 : 아이들이 좀 많이 무서워했고, 춥거나 한 거는 저는 괜찮았어요. 비닐로 된 담요를 처음에 던져 주셨거든요. 그걸로 방풍하고 있다가 나중에 담요도 또 올려주셔서 담요도 있었고.]

하지만 구조자들 가운데 일부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리프트 고립 승객 : 춥고 오줌도 너무 마렵고 손이랑 발도 너무 시리고 그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구조가 마무리된 건 사고 발생 4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8시쯤.

추락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십 명 승객은 추위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스키장 측은 전기적 이유가 아닌 리프트 롤러 오작동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문가와 기술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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