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한국노총 미화원들, "노총 간부가 노조 탈퇴 요구" 주장 / YTN

YTN news 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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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건물에서 일하는 미화원들이 노총 간부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당해 결국, 따라야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한국노총 안에서 제기된 주장이라 파장이 큰 데 당사자로 지목된 노총 간부는 업무 얘기만 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Y'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 건물을 청소하는 미화원들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 노총 건물에 들어온 뒤 17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한국노총 산하에 있는 노조였습니다.

주변 건물들에서는 미화원들에게 주는 점심값을 자신들도 받아보고 최저임금 수준이던 급여도 조금이나마 올려보자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시작됐습니다.

[A 씨 / 한국노총 건물 미화원 : 복지가 안 돼 있어요. 복지가 안 돼 있고 최저임금만 받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노조를 들면 그래도 식대가 나온다, 그래서 그거라도 받아보자고 해서 노조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지난 8월, 노총 부본부장 B 씨가 여성 미화원 휴게실을 방문해 노골적인 탈퇴 요구를 했다고 조합원이던 미화원들은 입을 모읍니다.

부본부장이 들어오자마자 노조 부총무이던 이 모 씨를 콕 집어, 여러 차례 "녹취하세요"라고 외치더니 조합 탈퇴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탈퇴하지 않으면 창문 청소를 시키거나 퇴근 시간을 늦추는 등 계약서대로 더 철저하게 할 것이고 탈퇴하면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뭘 알고 가입하느냐"거나 "조합원비로 돈을 낭비하지 말고 맛있는 거 사 먹으라"는 모욕적인 말도 뒤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모 씨 / 전 한국노총 건물 미화원 : 저보고도 설치지 말고 그냥 얌전히 있다가, 있을 때까지만 있으라고. 설치지 말고. 말하다가도 또 녹음하세요. 그러고 언니가 휴대전화 드니까 누구한테도 또 녹음하세요.]

부본부장은 YTN 취재진을 만나 계약서대로 철저히 하자고 말했을 뿐 노조 탈퇴 강요는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B 씨 / 한국노총 소속 부본부장 : 노동조합을 하라 마라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노동조합을 해라. 내가 노동조합을 만들어주러 다니는 사람인데.]

그러나 며칠 뒤에는 확약이 필요하다면서 전원 서명까지 받아 갔고 이 때문에 노조를 탈퇴했다는 게 미화원들 주장입니다.

부총무 이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쓰러지기까지 했고 지난달 결국 퇴사했습... (중략)

YTN 이준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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