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측근 두 명이 어젯밤 모두 구속됐습니다.

대장동 범죄수익 260억 원을 은닉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인데요.

김만배 씨를 향한 압박도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법원이 김만배 씨 측근들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와 쌍방울그룹 부회장 출신 화천대유 최 모 이사에게 모두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만배 씨의 지시를 받아 대장동 범죄수익 260억 원을 수표로 뽑아 보관하거나, 차명으로 부동산을 사는 식으로 숨겨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은 화천대유 운영자금이나 공사 대금처럼 현실적으로 쓸 곳이 있는데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법인 계좌를 가압류하겠다고 통보해 어쩔 수 없이 수표로 돈을 뽑아놓은 거라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검찰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대장동 수사가 시작된 뒤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이나 압류를 피하고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번 구속이 수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검찰은 일단 범죄수익 환수는 대장동 수사의 가장 큰 축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속 역시 오랜 기간 계좌추적을 통해 범죄수익 은닉 흔적을 쫓아온 끝에 이뤄졌다고 설명합니다.

준비된 수사라는 겁니다.

하지만 김 씨 측근들 수사는 단순히 범죄수익 환수를 넘어,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김만배 씨는 유동규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와 달리 이 대표 측이 대장동 비리에 연루됐다는 주장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측근 수사나 재산 추적이 계속되면 태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또 이번에 구속된 김 씨 측근들 역시 이 대표와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지난해 김 씨가 구치소에서 나올 때 헬멧을 쓰고 짐을 들어준 화천대유 최 모 이사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휩싸인 쌍방울그룹 부회장이었고요. ... (중략)

YTN 나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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