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는 어쩌고 줄사퇴…흔들리는 항우연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 발사의 성공, 올해 과학기술분야 최대 경사였죠.
그런데 그 주역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누리호의 성공 주역들이 조직 개편에 반발해 줄줄이 사퇴했기 때문입니다.
서형석 기자가 속사정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사표를 낸 당사자는 누리호 개발 책임자격인 고정환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입니다.
고 본부장 외에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5명의 부장 전원도 보직을 사퇴했습니다.
'발사체연구소' 신설 등 조직 개편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보직을 사퇴한 한 관계자는 연구원이 한마디 상의도 없이 사실상 조직 와해 결과만 통보했다며, 그동안 팀 단위로 진행됐던 연구 개발에 차질과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연구원 내 주도권을 둘러싼 알력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간 소형발사체연구단을 이끌어 온 연구원 부원장이 신설 '발사체연구소' 소장을 맡게 됐는데, 이렇게 되면 개발사업본부는 발사체연구소 산하 조직으로 격하되고 소속 인력도 다른 부서로 흩어진다는 겁니다.
항우연은 이에 대해 조직 개편으로 오히려 총원은 17명 늘어난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직 개편은 발사체 고도화 사업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 등 복수의 발사체 개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침이 따로 없어, 누리호 개발 이후 고도화 작업에선 항우연 조직 개편과 인사에 직접 개입은 어렵다고 거리를 뒀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까지 나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내놓은 지 한 달도 안돼 흔들리는 항우연의 상황이 2032년 달 착륙은 둘째 치고 당장 내년 상반기 누리호 3차 발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걱정을 낳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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