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륙 곳곳엔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수도관 동파사고도 이어졌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눈보라에 하늘이 뿌옇게 흐려집니다.
[현장음]
미쳤어!
밤사이 내린 눈에 세상은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빗자루로 쓸고 삽으로 퍼내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유기영 / 경북 문경시]
"다른 길은 괜찮은데 여기는 노인회관이란 말이야. 경로당이야. 위험하죠. 그래서 치우는거예요."
눈이 덮힌 길엔 차량들이 엉금엉금 서행하고,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싼 채 조심스레 발길을 옮깁니다.
오늘 경북 문경엔 20.1cm, 충북 충주 17.9cm, 경기 용인 10.1cm 등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 문경은 한낮인데도 발이 푹푹 빠질만큼 눈이 쌓여있습니다.
한파로 길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전북 완주에선 25톤 트럭이 미끄러져 운전자가 다쳤고, 충북 진천에선 19명이 탄 통근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경기 하남에서는 등산객 한 명이 산행 중 미끄러져 발목이 골절됐습니다.
경부고속철도 대전조차장 인근에서 선로 이상으로 KTX 열차가 최대 1시간 넘게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동파 신고도 13건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7㎝, 주말에는 제주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
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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