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우크라 국방차관, 휴전 가능성 일축…"한국 더 많이 지원해달라"
[앵커]
러시아의 침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열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전쟁에 휴전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우리나라를 방문한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가 현 상황에선 휴전 가능성은 없다면서 한국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9월 대대적인 반격 작전을 시작으로 요충지 남부 헤르손 등 침략당한 영토를 속속 탈환하고 있습니다.
포럼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휴전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고 있는 동안 휴전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러시아가 군사적 수세에 몰려 휴전에 관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해방에 있습니다."
휴전 조건으론 러시아군의 철수와 경제적 손실에 대한 배상을 들었습니다.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엔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기로 한 정부 방침도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이 전쟁 지역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기·장비 지원과 관련된 한국 정부의 정책을 어길 수 없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방독면, 방탄조끼와 같은 비살상목적의 군수물자만 지원하고, 살상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우호국들과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지원도 호소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파트너 국가들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다만 전쟁 규모를 볼 때 더 많은 지원이 지체 없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인도적 지원을 넘어 1조 달러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동참해달라"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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