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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료붕괴' 방지 급선무…"취약층 위험 직면"

연합뉴스TV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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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료붕괴' 방지 급선무…"취약층 위험 직면"

[앵커]

중국이 지난 3년간 고수해 온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을 한순간 폐기하면서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취약한 의료시스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 중심 거리가 한산합니다.

'제로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는 수준의 방역 완화정책이 발표된 뒤 첫 주말을 맞았지만, 나들이를 나온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베이징에 감염자가 점차 늘고 있어서 무섭습니다. 오늘은 심부름 때문에 나왔지만, 그동안은 코로나 때문에 3주 동안 외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이 발표하는 신규감염자 수는 줄었다지만, 체감은 완전히 다릅니다.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보세요. 모두 발열증상이 있어요. 열이 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 끝이 보이지 않아요."

중국 당국이 이처럼 방역 규제를 급격히 완화한 데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올겨울 대유행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연말 연초, 그리고 다음달 이어지는 일주일의 춘제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의료적, 사회적 취약 계층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봉쇄와 통제 위주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집중한 탓에 집단감염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겁니다.

중환자 집중치료실은 10만명당 채 4개가 안 되는데, 중국의 2배 수준인 홍콩조차 지난 3월 코로나19 5차 파동 당시 응급실 밖에 텐트를 치고 중증 환자들을 수용하는 의료 대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80세 이상 인구 3천 6백만명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6%, 3차 접종률은 40%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인 계층의 백신접종률이 낮은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머지않아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충격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중환자실 #백신 #춘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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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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