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 사라진 '겨울투쟁'…고심 깊어진 노동계

연합뉴스TV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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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사라진 '겨울투쟁'…고심 깊어진 노동계

[앵커]

화물연대 파업 사태가 일단락된 가운데, 정부와 노동계는 이번 사태가 주요 노동 현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막대한 사회,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 이번 파업에 대한 싸늘한 여론을 확인한 노동계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인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주말인 토요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안전운임제의 지속과 확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가시적 성과 없이 끝나긴 했지만, 대정부 투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겠다는 겁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부의 말로가 어떠한지 보여줍시다!"

하지만, 노동계가 마주한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민주노총은 당초 화물연대 파업을 동력 삼아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일명 '노란봉투법'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장 국민 여론이 마냥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한 민주당으로서는 정부, 여당이 반대하는 입법화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화물연대의 백기투항을 받아낸 정부는 "법과 원칙이 통했다"며 자신감을 얻은 모습으로, 주 52시간제 개편 등 노동개혁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대투쟁이 예고됐던 대형 노조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대거 이탈하는 등 기존 투쟁 방식의 한계점도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

노동계로서는 '법과 원칙'을 앞세운 정부의 강경 기조에 대응하면서도 국민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투쟁 전략을 모색해야하는 만만치 않은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화물연대파업 #경제손실 #노동계 #대규모집회 #안전운임제 #대정부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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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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