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42일 만에 '유가족협의회'를 공식 출범하고 정부에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어제(10일) 오후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희생자 158명 가운데 97명의 유가족 170여 명이 모여 유가족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의회 대표를 맡은 고(故) 이지한 씨의 아버지는 참사 초기 정부가 유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만 건넸더라도 유가족들이 이렇게 공식적인 모임을 꾸리진 않았을 거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유가족 연락처를 공유해달라는 요청에 트라우마 치료를 받으라는 말만 반복하거나 유가족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해체하는 등 유가족들을 계속 외면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유가족 협의회 출범을 두고 재난의 정쟁화에 악용될 수 있다는 발언까지 했는데, 이야말로 진실을 호도하는 거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16일 이태원 참사 49재 시민추모제 개최를 시작으로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송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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