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대대 정찰견 ’달관이’ 은퇴식 열려
2019년 실종 중학생 열흘 만에 찾아낸 군견
달관이, 2014년 훈련 도중 도망…’탈영견’ 출신
세종시에 있는 한 육군부대에서 조금 특별한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3년 전 충북 산속에서 조난된 여중생을 열흘 만에 처음 발견하는 등 오랜 기간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 정찰견 '달관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는데요.
양동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개 한 마리가 당당하게 단상으로 걸어 나옵니다.
부대원들의 마음이 담긴 목걸이와 맛있는 간식을 선물로 받습니다.
육군 제32보병사단 기동대대에서 정찰견으로 일한 군견 '달관이' 은퇴식입니다.
"10년간의 정찰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은퇴견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달관이는 지난 2019년 산속에서 실종된 중학생을 열흘 만에 찾아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달관이는 은퇴식이 열리는 날 오전, 마지막 훈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끝까지 자기 임무를 완수한 겁니다.
하지만 이런 달관이도 처음부터 모범 군견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4년에 훈련을 받다 도망쳐 우스갯소리로 '탈영견'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붙잡혀 돌아온 뒤로는 어떤 개보다 성실하게 훈련을 받았고, 2년 뒤 열린 군견 경연대회에서 보란 듯이 최우수상을 입에 물었습니다.
[김민수 / 제32보병사단 기동대대 군견병 : 워낙 후각이 좋기 때문에 어떤 지형지물에서라도 냄새를 맡으면서 딱 (목표물을) 찾는 그런 걸 보고 저도 감명 깊었습니다.]
은퇴식에, 3년 전 달관이가 기적적으로 발견한 조은누리 양과 그 가족이 함께해 자리가 더 빛났습니다.
[조한신 / 조은누리 양 아버지 : 은누리는 그때의 아픈 기억을 극복하고 저희 집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아이로 밝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군견 달관이와 박상진 원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달관이는 벌써 만으로 열 살, 사람으로 환산하면 일흔에 다다른 고령이 됐습니다.
[윤상순 / 제32보병사단 기동대대장 : 임무 수행을 30분 이상 할 수 없었고, 또 장거리 작전에 참석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임무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부대원들은 원래 은퇴견이 가야 하는 강원도 춘천 군견훈련소 대신 부대에 남아 함께 생활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육군본부에 요청했습니다.
YTN 양동훈입... (중략)
YTN 양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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