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감 환자 10년만에 최다…'트리플데믹' 현실로
[앵커]
미국의 독감 입원 환자가 1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어 우려했던 '트리플데믹'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보건당국은 올 시즌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를 7만8천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독감 감염자 수는 최소 870만 명, 사망자 수는 4,500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전염병 곡선을 보면, 독감 발병률은 11월 초에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최근 몇 년과 비교해 훨씬 빠릅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백신 기피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노인과 아이, 임신부 등 취약층의 독감 백신 접종률이 예년보다 매우 낮은 점을 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독감뿐 아니라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도 동시에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병원 소아과에는 RSV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3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입원 환자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병상 부족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독감과 RSV의 유행은 코로나19 사태와도 관련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기간 사람들이 주로 집에서 일하거나 수업을 듣게 되면서 독감과 RSV에 노출되지 않아 면역력이 약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실내로 몰리면서 RSV 확산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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