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기적의 역전골…벤투호, 포르투갈 누르고 12년만의 16강행
[앵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12년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골을 앞세운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에 2대1로 승리, 조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16강행을 예약해둔 포르투갈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오르타에게 선취골을 내줬습니다.
포르투갈의 좌우 뒤 공간 공략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공이 호날두의 등을 맞았고,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쓰러지면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4년전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3차전 선제골의 주인공도 김영권이었습니다.
김승규의 선방 속에 기적의 신호탄은 후반 21분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이 쏘아올렸습니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해온 황희찬은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고 거친 드리블로 포르투갈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역습 기회를 맞은 손흥민이 질주한 뒤 정확한 패스를 넘겨줬고,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포르투갈 골망을 가르며 자신의 월드컵 첫골을 역전골로 장식했습니다.
2대1 극적인 승리를 거둔 벤투호.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른 우루과이가 가나를 2대0으로 이기면서 우리나라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12년만에 16강 진출을 이뤘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와 승점도 골득실도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2골을 앞서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2차전 레드카드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한 벤투 감독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이 됐습니다.
태극전사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눈물로 환호했고, 승리의 세레모니로 16강 진출을 자축했습니다.
H조 2위를 확보한 우리나라는 오는 6일 새벽 4시, G조 1위와 16강전을 치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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